연령대별 서울 비아파트 매입 비중 그래프/자료=한국부동산원. 다방

올 상반기 서울에서 팔린 단독·연립주택 등 비(非)아파트 4채 중 1채는 30대 이하 젊은 층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상반기 19.5%에서 올해는 24.6%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수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서울에서 거래된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총 4만3444가구로 작년 상반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3274가구)와 30대(7404가구)가 총 1만678가구를 사들여 24.6%를 차지했다.

특히 마포구(35.4%)와 용산구(34.2%), 양천구(31.9%)에서 30대 이하 매수 비율이 높았다. 을지로·여의도 등 주요 도심 업무 지구를 오가기 쉬운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 쉬운 성동구(29.6%)와 강서구(29%), 서초구(28.5%) 등도 2030 매수세가 거셌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급등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