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동산 경매 시스템 ‘땅집고 옥션’이 낙찰자 선정 방식에 융통성을 크게 부여한 ‘땅집고 프리옥션’을 선보인다. 땅집고 프리옥션이란 매도자가 원하는 최저입찰가격을 공개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매수자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 언제라도 낙찰자를 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간 안에 입찰의향서를 내면 매도·매수자가 협의해 마감일 이전이라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낙찰자를 조기에 정할 수 있고, 매도자가 마감일까지 매수의향서를 받아 최종 낙찰자를 정할 수도 있다.

이번 프리옥션은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며 입찰은 8월 23일 오후 3시 마감한다. 조기에 낙찰자가 결정될 수 있어 매수의향이 있다면 서둘러 입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땅집고 홈페이지에서 입찰의향서를 내려받아 총괄운영사인 BTG컨설팅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시범사업인만큼 옥션 수수료는 무료다. 다만 낙찰 후 중개수수료는 옥션 매물별 주관 공인중개사에게 별도 지급해야 한다.

정을용 BTG컨설팅 대표는 “땅집고옥션에 출품을 희망하는 매물이 계속 밀려들고 있어 한 달에 1회 정기옥션만으로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조건과 방식을 달리하는 다양한 형태의 옥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경기·강원·충남 13건, 총 1018억어치 출품

이번 8월 프리옥션에는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에서 총 13건, 총 1018억원(최저입찰가격 기준) 규모 건물·토지·상가 등이 나온다. 서울 7건, 경기 2건, 충남 2건, 강원 2건 등이다. 단일 물건으로 최고가 매물은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지하철 7호선 군자역 2번 출구 인근 ‘디엠빌딩’이다. 대지 344㎡(약 104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767㎡다. 최저입찰가는 130억원이다. 대로변 코너여서 눈에 잘 띄고 유동인구가 많다. 서울 대표 상권인 마포구 연남동 근생빌딩(36억원), 합정역 인근 합정카페거리 근생빌딩(37억5000만원), 이대역 인근 근생빌딩(67억원)도 옥션에 나왔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 일대 상업용지 4개 필지도 눈여겨볼만하다. 일반상업지역 토지로 총 면적은 5137㎡(1553.9평)다. 일반상업용지와 주차장 용지로 구성된다. 최저입찰가격은 총 226억여원이다. 당진시 대덕수청도시개발구역 중심부에 있다. 충남 보령시 오션골프랜드(53억원), 강원 원주시 행구동 상가(80억원) 등도 매수자를 기다린다.

◇매도·매수인 합의하면 마감일 전 수의계약

땅집고 프리옥션에 참여하려는 매수희망자는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 운영사인 BTG컨설팅에 입찰의향서를 내면 된다. 매수자나 매수를 의뢰받은 전속 중개사가 입찰할 수 있다. 프리옥션 매물 상세 정보는 땅집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땅집고옥션에 나오는 매물은 공인중개사(개인·법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우량 부동산”이라며 “프리옥션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원활한 협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프리옥션과 별개로 땅집고 8월 정기옥션은 총 10개 매물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오후 1~3시 첫 입찰을 진행한다.

[프리옥션 화제의 매물]

/에이트빌딩부동산중개법인

① 군자역 ‘디엠빌딩’

지하철역 출구서 30m ‘초역세권’

서울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군자역 초역세권 건물인 ‘디엠빌딩’이 오는 23일 마감할 땅집고 프리옥션 매물로 나왔다. 건물은 광진구 중곡동에 있으며 대지면적 344㎡(약 104.2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767㎡(232.6평)다. 최저입찰가는 130억원이다. 현재 모든 층이 임대 중이다. 보증금 2억9300만원, 월 임대료 1710만원으로 연 수익률은 1.69% 정도다.

군자역 일대 대로변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디엠빌딩은 지상 4층에 현재 용적률은 186.87%인데, 일반상업지역이어서 최고 630%까지 허용된다. 건물을 새로 짓는다면 지상 최고 8~10층까지 가능해 메디컬 빌딩이나 상업용 빌딩 부지로 적합하다.

/비티지부동산중개법인

② 영등포구청역 ‘후민타워’

작년 준공… 모든 층 임대 완료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450 일대 ‘후민타워’가 오는 23일 마감할 땅집고 프리옥션 매물로 나왔다. 대지면적 169.9㎡(약 51.4평), 연면적 601.59㎡(182.3평)다. 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최저입찰금액은 78억원이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에서 직선거리로 120m 정도 떨어져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준공한 신축 건물로 라임색 외장재를 사용했고 2개층은 통유리로 마감했다. 부분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외관이 세련돼 보인다. 당산동 일대에선 공급이 드문 신축 업무용 건물이다. 주차는 4대 가능하다. 현재 모든 층을 사무실로 임대 중이다. 월 임대료는 총 1400만원으로 연 수익률 2.15% 수준이다.

/나이스공인중개사사무소

③ 연남동 ‘근생빌딩’ 가·나동

SNS 입소문 난 핫플레이스 입점

서울 마포구 연남동 487-255 외 1필지에 있는 근생빌딩 가·나동이 오는 23일 마감할 땅집고 프리옥션 매물로 나왔다. 같은 블록 내에 서로 맞닿은 건물로 가동은 연남동, 나동은 성산동에 속한다. 2016년 리모델링을 마쳤다. 가동은 지하 1층~지상 2층, 나동은 지상 2층 건물이다. 전체 대지면적은 218㎡(약 66평), 연면적은 194.58㎡(80평)로 실사용 면적이 넓은 편이다. 최저입찰가격은 36억5000만원이다.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연트럴파크 주변 상권에 있다. SNS에서 유명한 케이크 전문점 ‘야미 케이크’가 지난해 5월 계약을 맺고 영업 중이다. 임대면적은 133.48㎡, 보증금은 5000만원이다. 가동 1층에는 커피숍이, 나동에는 웨딩 쥬얼리 매장이 각각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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