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재건축 대장주 시범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65층으로 탈바꿈한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시범아파트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가이드라인 수정안을 내놨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시범아파트 전경. 우측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63스퀘어가 보인다. /백윤미 기자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도입됐으며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로, 작년 말 신통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수정안에 따라 65층으로 지어지면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내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된다.

용적률과 순부담률 등 주요 재건축 규제도 완화됐다. 지난해 주민들은 용적률 372%·순부담률 25%를 기준으로 재건축 기획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가이드라인상 용적률은 399%로 올랐고, 순부담률은 20%로 줄었다.

가구는 대형 주택 위주로 공급된다. 전체 2472가구는 규모별로 ▲전용 59㎡ 340가구 ▲84㎡ 988가구 ▲101㎡ 750가구 ▲135㎡ 385가구 ▲전용 200㎡ 9가구 등이다. 시는 이달까지 가이드라인을 확정 짓고 공람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