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얼투데이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계약을 포기한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에서도 대규모 미달이 발생하는 수모를 겪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총 508가구를 모집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 뷰’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6명에 그쳐 물량 대부분이 미달됐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청약 당시 일반공급 기준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당첨자는 물론 5배수로 뽑은 예비 당첨자도 줄줄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899가구)의 56.5%인 508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GTX 호재로 뜨거웠던 인덕원 입지에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군 건설사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비싼 분양가로 실수요자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전날 실시한 무순위 청약 접수도 6명에 그치면서 절반 이상이 미계약 상태로 남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전체 178가구 중 62.4%인 111가구가 무순위청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 24일 진행된 무순위청약에서도 신청자가 27명에 그쳤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83가구 모집에 981명이 몰리며 올해 몇 안 되는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11.8대 1)을 기록했으나 막상 계약에선 이탈자가 쏟아졌다.

최초 청약부터 미달되는 단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파주시 축현리 ‘e편한세상 헤이리’는 1036가구 모집에 90가구가 신청해 경쟁률이 0.09대1에 그쳤다. 이 밖에 화성시 우정읍 ‘화성 조암 스위트엠’과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도 일반공급 기준 각각 208가구 모집에 51명, 564가구 모집에 138명이 청약하며 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