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 물건 중 최종 낙찰되는 비율)이 상승하는 등 경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2146건 가운데 39.7%인 853건이 낙찰되며 전월(29.2%) 대비 낙찰률이 10.5%포인트 올라갔다. 작년 8월(41.5%) 이후 가장 높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낙찰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으로 81.3%에 달했다. 이 밖에 전북(59.5%), 부산(41.9%), 경기(41.2%), 광주(40.6%), 제주(40%)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은 126건 중 24건(19%)만 낙찰되는 데 그쳤다. 경매로 나온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사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셈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경매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다만 서울은 절대적인 가격대가 여전히 높아 경매 수요 회복이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