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계속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에 짓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새 27% 오르면서 3.3㎡당 평균 4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8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상승했다.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3891만원까지 올랐다. 한 달 전보다 2.4%, 1년 전과 비교하면 26.8%나 급등했다. 서울에서 전용면적 102㎡가 넘는 소위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549만원에 달한다. 분양 시장 침체가 심각한 지방에서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4월 기준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1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4% 올랐다.

이처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변 시세보다 확실히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만 청약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5대1로, 미적용 단지(평균 3.2대1)보다 약 6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