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에서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중 매매가격이 6억원 미만인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3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매매는 총 8180건 이뤄졌다. 이중 가격이 6억원 미만인 경우는 302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전용면적 59㎡이하 규모의 아파트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90%대에 머물다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71.5%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021년에는 51%로 급락했고 2022년 59.3%로 소폭 상승 후, 지난해 43.2%로 다시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1.3%)였다. 이어 용산구 4.3%, 송파구 9.6%, 마포구 10.7%, 강남구 12.1%, 강동구 12.5%, 동작구 13.9%, 서초구 15.8%, 영등포구 18.5%, 광진구 21.2%, 서대문구 24.5%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89.2%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자 중저가 서울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