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가파른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1년 새 30% 넘게 올라 처음으로 평당 4000만원을 넘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64만4000원으로 전월보다 1.26%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14.86% 올랐다.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주택 중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주택의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267만원으로 전월보다 8.28%, 작년 같은 달보다는 31.0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190만4000원이다. HUG가 발표하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서울 강북에서 처음으로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이 넘은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당 602만3000원으로 전월보다는 0.49% 내렸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6.55% 올랐다. 기타 지방은 445만4000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80%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는 11.35%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1만4291가구로 전년 동월(1만4436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