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 개발과 100만호 사회주택 건설 사업을 돕기로 하고 베트남 정부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91조원 규모의 ‘하노이~호치민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 수주 성공을 위한 국가간 협력 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MOU)·스마트시티 및 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도시개발 관련 교류,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협력 장려, 베트남 100만가구 공공주택 사업 기술지원, 정례적 공동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을 맺은 바 있다. 이번 MOU는 그 후속 조치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 중 약 4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2040년까지 약 2000만명이 도시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 개발 및 100만가구 사회주택 건설 등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이 본격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닌성 측은 “판교 신도시급 대규모 개발 사업이 베트남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우리가 맡게 될 경우 민·관 합동 도시 수출 1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과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한미글로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