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달보다 1.8% 상승, 작년 2월(1.9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표본이 되는 아파트의 추정 시세를 활용하는 다른 통계와 달리 실거래가 지수는 해당 월에 실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가격 변동만 집계하는 지표다.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한 달 이상 늦게 발표되지만, 다른 통계보다 아파트 가격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월부터 계속 오름세다.

그래픽=이진영

서울 5개 권역 중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실거래가 지수가 2.36%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1.85% 올랐다.

실거래가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직전 가격보다 비싼 금액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일 기준 7938건이 신고돼,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임에도 이미 6월 거래량(7479건)을 넘어섰다.

실거래가 지수는 7월에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원은 7월 실거래가 지수 전망을 서울은 1.66%, 전국은 0.54%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