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서부선 경전철 건설에 참여한 GS건설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서부선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총길이 16.2㎞의 경전철로, 당초 2028년 개통 예정이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부 경전철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GS건설은 최근 컨소시엄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021년 수주 당시와 비교해 공사비가 너무 많이 올라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두산건설과 롯데건설, 계룡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의 지분은 17%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을 대체할 다른 기업을 찾거나 지분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8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GS건설은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도 포기하면서 서울시가 사업을 재공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