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세대 10나노급(1z) D램 기술./공학한림원

삼성전자의 D램 기술과 SK바이오팜의 신약 등 16개의 산업기술 성과가 올해 대한민국을 이끈 기술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8일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20년도 산업기술 성과 16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1200여 명의 공학계 석학들과 산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공학한림원에서는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산업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산업기술성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공학한림원은 올해 산업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높은 성과를 이룬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5개 전문분과위원회(전기전자정보공학분과, 기계공학분과, 건설환경공학분과, 화학생명공학분과, 재료자원공학분과)에서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해외와 기술격차 벌리는 기술들 선정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에서는 공학한림원 회원, 관련 기관, 기업으로부터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 사이에 성과를 낸 우수 기술들을 추천받아 이를 바탕으로 4개월간 논의를 거쳐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2020년 산업기술성과’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기술의 창조성·독자성, 채용된 제품의 시장 기여도, 그리고 사회적 파급 효과·기여도 등이었다.

공학한림원은 “이렇게 선정된 16가지 성과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의 기술혁신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세대 10나노급(1z) D램 기술’, ▲LS Electric의 ‘저압직류 전략기기’,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Dual Clutch Transmission)’, ▲현대건설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건설공사’, ▲한화솔루션의 ‘고순도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 ▲포스코의 ‘LNG 저장탱크용 고Mn강’ 등은 한국의 주력산업 분야에서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경쟁력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소부장 기술

▲KMW의 ‘5G용 64TRX MIMO Radio 기술’, ▲유진로봇의 ‘거리측정용 3D 라이다 센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 ▲아모그린텍의 ‘고성능 방수음향 기능 제공 나노 멤브레인’, ▲셀코스의 ‘융복합 나노코팅장비’ 등 중견·중소기업의 소부장 경쟁력도 엿볼 수 있었다. ▲슈프리마의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성과도 발굴되었다.

슈프리마의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공학한림원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갈수록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 선정한 산업기술성과 16개 기술이 우리 산업을 재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