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바이오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중국 제약사에 최대 4099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9일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항체-약물 복합체) 항암제 후보물질의 개발과 전 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 이전계약을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스톤은 2015년 설립되어 면역 항암제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중국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선급금 113억원 수령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 약 113억원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현재 진행하는 임상 시료 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투입비용 전액을 내년 지급받을 예정이다. 그 외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는 3986억을 지급받게 된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따로 받는다. 또한 추후 시스톤에 의해 제3자 기술이전 발생 시 모든 기술료 수입의 일부를 받는 수익배분 조건도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모든 기술료에 대해 사전합의 된 비율로 나누게 된다.

◇난치성 암, 폐암, 혈액암 대상으로 개발 예상

신약후보물질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과 에이비엘바이오의 항체를 결합해 만든 항암제이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이고 암세포에 보내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항체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이다. 결국 ADC는 마치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가 터지는 것과 같다. 그만큼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물질은 난치성 암종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폐암 등의 고형암과 만성·급성림프구백혈병 등의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