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23일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얀센으로부터 기술료 6500만 달러(약 723억 원)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양사의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또 다른 항암 신약 후보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약하는 임상 3상이 시작한 데 따른 기술료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에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 단독투여가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뇌전이 폐암환자에게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얀센은 지난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시험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얀센,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3상 개시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단독투여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투여 임상 3상 시험을 개시했다.
유한양행은 “향후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 미실현시 기술이전 계약은 종료될 수 있으며, 계약 종료에 따른 당사의 마일스톤 기술료 반환 의무는 없다”며 “유한과 얀센은 긴밀한 양사 협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