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일정이 다시 7,8개월 가량 늦춰졌다. 2011년 개발 계획이 확정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일정 변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누리호 1·2차 시험 발사가 각각 8개월과 7개월 늦은 내년 10월과 2022년 5월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년 2월과 10월에 발사돼야 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개발 일정을 종합 점검한 결과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누리호 사업은 2010년부터 1조9572억원을 들여 3단형 첫 국산 우주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다. 1~3단 모두 국내에서 개발하는 첫 국산 우주 로켓이다. 2011년 당시 1·2차 시험발사를 2020년 10월과 2021년 9월에 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2013년 조기 개발을 위해 각각 2019년 12월과 2020년 6월로 일정을 당겼다가, 2018년 다시 2021년 2월과 10월로 늦췄다. 그러다 이번에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일정 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발사체의 1단부 개발이었다. 1단부는 발사체를 조립하는 과정이 복잡한데다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천리안3호’ 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산은 4118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