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 추진 기관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시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 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1차 시험보다 연장된 연소시간(30초→100초) 동안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전 과정의 추진기관 성능·내구성을 확인했다.
연소시험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지난 1월(약 30초 연소)에 이어 오늘 2차 시험(약 100초 연소)을 성공함에 따라 3월말(약 130초 연소)에 최종 시험을 진행하여 1단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누리호의 1단은 2단과 3단에 비해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 구조가 복잡해 발사 전에 확보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기술개발 부분으로 꼽혀왔다. 특히 1단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묶음) 돼 있어 4기의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일한 성능을 내야만 발사체가 목표한 궤적에 따라 비행할 수 있다. 항우연은 “오늘 100초간의 연소시험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1단부의 성능과 내구성을 비롯해 국내 발사체에 최초 적용되는 기술인 클러스터링 기술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개발 사업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발사체 1단부의 최종 시험이 3월말에 성공할 경우, 2단부와 3단부에 이어 1단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