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하이센스바이오는 “시린 이 증상 치료제의 임상 시험 1·2상에 대한 환자 모집을 19일부터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과용 전문의약품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서울대병원임상시험센터·서울대치과병원과 시린 이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과 복용량에 따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치아의 단단한 겉면인 법랑질(에나멜)이 깨지거나 닳아서 그 안의 상아질이 노출되면 시린 증상이 생긴다. 상아질은 신경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성인의 59% 이상이 시린 이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아말감 같은 치아 충전재로 손상된 부위를 메우거나, 잠깐씩 치아를 덮어 시린 정도를 줄여주는 치약 등을 이용한다. 하이센스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는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해 신경으로 연결된 통로를 막아 시린 이 증상을 막아준다.

하이센스바이오는 국내에서 임상 시험을 마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의 해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