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주변 정보를 알려주는 배낭이 개발됐다.
미국 조지아대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시각장애인을 보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배낭에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노트북이 들었다.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치가 있는 노트북은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분석한다. 조끼와 허리에 매는 가방에는 AI 카메라가 탑재됐다.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들었다.
연구진은 자율주행차처럼 인도와 차도 같은 여러 지형과 도로 표지판, 낮은 나뭇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애물을 인식하도록 AI를 훈련했다. AI는 표지판을 읽고 벤치나 화분 등 장애물을 보면서 사용자에게 경보를 준다. 또한 횡단보도나 경사에 대한 정보까지 알릴 수 있다.
사용자는 주변 환경 정보를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고, 마이크로 명령을 내린다. ‘시작’과 같은 음성 명령으로 시스템을 작동한다. 시스템은 ‘왼쪽’ ‘오른쪽’ 같은 음성으로 장애물의 위치를 알리고 사용자가 코너에 접근하면 ‘정지’ 또는 ‘횡단보도’로 상황을 알린다. 도로에 튀어나온 나뭇가지도 ‘위’라고 경고한다. 또한 GPS를 통해서 사무실이나 집 주소, 현재 위치를 시스템에 저장하고 문자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AI 배낭은 장차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AI 안내 시스템을 스마트 안경에 구현하는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