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 mRNA(전령 RNA) 백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700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1억 도스(도스는 1회 접종분)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가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신약 개발과 투자를 위해 56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컨소시엄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협력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이를 통해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는 각각 신약 개발과 원액 생산, 백신 제조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제약사다. 이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년 내에 자력으로 mRNA 백신 개발부터 원료·완제 생산까지 이루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는 mRNA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10억 도스 이상을 생산,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2025년에는 mRNA 백신 기술을 이용해 항암백신과 차세대 혁신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시험과 핵심 원료, 대량 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