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드론이 물류창고에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람이 몇 주 동안 해야 할 재고 목록을 며칠 만에 작성한다./코버스 로보틱스

물류 창고에서 상품 재고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자율 주행 드론이 개발됐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스펙트럼지는 “미국 로봇 개발 회사 코버스 로보틱스가 개발한 자율 주행 드론은 사람의 개입 없이 물류 창고에서 상품 재고를 추적할 수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물류창고 내에는 똑같은 모양의 벽과 선반 등이 있고 선반 위의 상품들만 모양이 바뀐다. 이 때문에 드론이 선반과 물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드론은 카메라 10대로 물류 창고 내부 모습을 계속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드론은 사람보다 10배 빨리 재고 관리 작업을 할 수 있다. 드론은 사람이 몇 주 동안 해야 할 재고 목록을 며칠 만에 작성한다.

드론은 대형 창고에서 더 유용하다. 창고는 일반 수퍼마켓과 다르게 선반 높이가 20m가 넘는 경우가 있다.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올라가 재고를 살필 수 있다.

충전 시간을 포함해 드론 1대는 시간당 200~400개의 선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지상과 가까운 곳에선 사람과 비슷한 속도지만 높은 곳에서는 드론이 훨씬 빠르다.

모하메드 카비르 코버스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람이 없는 물류 창고 환경에서 자율 드론을 3교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경우에도 드론에 360도 카메라와 장애물 회피 시스템이 있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