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연 우주여행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32억원)의 입찰가를 써낸 낙찰자가 코인계의 큰손인 저스틴 선(31)으로 밝혀졌다. 선은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의 설립자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지난 7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여행 좌석 경매에서 2800만 달러에 낙찰 받았다. 앞서 베이조스가 연 우주여행 경매 낙찰자는 익명으로 보도됐다.
선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시 익명의 낙찰자가 본인임을 밝혔다. 또 함께 우주선에 탑승할 5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베이조스의 첫 우주여행 좌석 경매에서 2800만 달러를 낸 익명의 입찰자가 바로 나”라며 “‘별들의 바다(Sea of Stars)’란 캠페인을 열고 나와 함께 내년에 우주 탐험을 할 5명을 뽑겠다”고 했다.
그는 “비록 당시엔 우주여행을 떠나지 못했지만, 우주에 대한 나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며 “나는 우주가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5명의 전사들과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선은 앞으로 몇 달간의 시간을 들여 동행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그는 트론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회원, 특정 암호화폐 장기 보유자, 기업가 등 다양한 이들과 팀을 꾸리고 싶다고 전했다.
선이 경매 시장에서 낙찰자로 이름을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개최한 자선 경매에서는 약 460만달러(약 54억원)를 입찰해 버핏과의 식사 기회를 낙찰 받았다.
한편 저스틴 선은 암호화폐 시장 시총 24위 수준인 암호화폐 트론의 설립자다. 그는 지난 17일 트론 재단의 해체와 함께 트론재단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