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mRNA 백신 원료 의약품을 본격 생산하고 4·5·6공장 건설을 통해 위탁생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직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부터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다.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시험용 mRNA 코로나 백신이다. 현재는 모더나로부터 원료 의약품을 공급받아 병에 채우는 최종 병입(甁入) 공정만 맡아 생산하고 있는데 원료 의약품으로 확대한 것이다. 존 림 대표는 “항체 의약품 중심의 현 사업을 mR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은 올 4분기부터 부분 가동,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4공장의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2만리터로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이 된다. 존 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3곳의 5개 제품을 4공장 물량으로 수주했고, 20개 제약사의 30개 제품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mRNA·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또 2분기 내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 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존 림 대표는 “해외에 직접 공장 증설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글로벌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