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지난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34.6%, 영업이익은 83.5%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은 창립 후 첫 흑자를 냈던 2017년 이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43억원, 1288억원으로,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규 제품 수주 성과가 반영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탁생산 계약 건수는 69건으로 전년(57건)보다 증가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75억달러(약 9조원)이며, 현재 1~3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GSK 등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뿐 아니라 미국 백신 업체 모더나로부터 mRNA 코로나 백신 원액을 받아 병에 채우는 최종 병입(甁入) 공정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시험용 mRNA 코로나 백신 원료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은 올 4분기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4공장의 생산 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62만리터로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3곳과 총 5개 제품을 4공장 물량으로 수주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