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론의 뇌 임플란트./미 싱크론

미국 뇌 신경 과학 스타트업인 싱크론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뇌 이식 기술의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BCI) 장치의 효능을 알아보는 것이다.

미국 싱크론은 “미국에서 중증 마비를 앓고 있는 환자 6명에게 뇌 임플란트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호주에서 테스트한 적은 있지만 미국에서 하는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뉴럴링크도 BCI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 시험은 시작하지 못했다.

싱크론이 개발한 클립 크기의 ‘스텐트로드’는 니티놀이라는 유연한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이 장치에는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할 수 있는 전극들이 점처럼 붙어 있다.

장치 이식은 심장에 혈관 확장용 스텐트를 삽입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목에 작은 구멍을 내 뇌 운동중추 피질의 혈관에 이식한다. 자리를 잡은 장치는 혈관 벽에 붙어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신호는 가슴 피부 아래 이식된 장치를 거쳐 외부 컴퓨터로 전송된다. 뉴럴링크의 뇌 이식 칩은 혈관을 통하지 않고 뇌의 두개골에 직접 이식된다는 점에서 싱크론과 방식이 다르다.

앞으로 환자는 BCI 기술로 컴퓨터 운영체제를 제어하는 훈련을 받는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생각만으로 디지털 장치를 제어하는 것이 목표”라며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일상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