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ll)의 2차 발사가 다음달 15일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을 6월 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다음달 16~23일로 설정했다.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에 2차례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발사 시간대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와 비슷하게 오후 3~5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는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했던 궤도에 올려놓지 못해 임무에 실패했다. 당시 원인은 3단 산화제 탱크의 설계 실수였다. 고정환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번에 문제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2차 발사는 1차와 달리 실제 위성이 실린다.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초소형 큐브위성이 탑재된다. 작년의 1차 발사 때는 실제 기능은 없는 1.5t짜리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만 실렸다.
현재 누리호는 1단과 2단의 조립은 완료됐다. 지금은 1·2단 내부에 추진기관 부품을 구동하기 위한 화약 장치를 장착하면서, 3단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돼 최종 점검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 초까지 3단부에 장착될 예정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누리호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전력을 다해왔다”며 “정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