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을 위해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다음달 발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다누리가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된다”고 5일 밝혔다.

다누리는 항공편으로 미국 올랜도 공항까지 간 다음, 다시 육로로 이동해 오는 7일 발사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누리 8월 3일 발사 위해 미국으로 이동./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는 발사장에서 약 한 달 간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준비 과정을 거친다. 발사일은 다음달 3일 8시 24분(한국 시각)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다누리는 발사 후 네 달 넘는 비행을 거쳐 오는 12월에 달 궤도에 안착한다. 내년부터 달 상공 100km를 돌면서 1년간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우주인터넷 기술을 검증하는 등의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과학 탐사 장비 5종과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달 극지방 촬영 카메라 섀도캠이 장착됐다. 달은 지구와 달리 축이 수직으로 서 있어 극지에는 햇빛을 영원히 받지 못하는 지역이 생긴다. 섀도캠은 바로 이런 영구음영(永久陰影)지역에 얼어붙은 물이나 메탄,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있는지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