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우주로 쏘아올린 성능 검증 위성이 마지막 꼬마위성(큐브 위성)까지 우주에 진입시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누리호의 성능 검증 위성이 연세대 큐브 위성을 정상적으로 사출했지만 통신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성능 검증 위성이 5일 오후 4시12분 연세대의 큐브 위성 ‘미먼(MIMAN)’을 사출하는 장면을 내장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연대 연구진은 6일 오전 3시 8분에 시도한 큐브 위성의 상태정보 수신은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 교신은 오후 4시 46분으로 예정됐다.
◇서울대, KAIST는 양방향 교신 성공
누리호가 고도 700㎞ 궤도에 진입시킨 성능 검증 위성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조선대와 KAIST, 서울대, 연세대의 큐브 위성을 우주에 진입시켰다. 스프링으로 밀어주는 사출 방식이었다.
이 중 서울대와 KAIST는 큐브 위성에 명령을 보내고 그 결과를 받는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했다. 조선대 큐브 위성은 상태정보를 지상국에 보냈지만 양방향 교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크기 작지만 미세먼지 관측하고 지상 촬영
큐브 위성은 기본 단위가 가로·세로·높이가 각 10㎝이다. 이번에 누리호가 우주로 보낸 큐브 위성들은 정육면체인 기본 단위를 3~6개 연결한 막대 형태다.
큐브 위성은 원래 교육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전자공학 기술 발전 덕분에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과거 상용 위성이 하던 임무를 수행할 만큼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개발에서 발사까지 비용은 대형 위성의 1000분의 1인 3억 원에 불과하다. 방효충 KAIST 교수는 “후발 주자인 한국이 글로벌 우주시장에 진출하는 데 큐브위성이 저비용 지렛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국내 최초로 큐브 위성으로 지상 촬영과 전송을 시도한다. 조선대의 큐브위성은 적외선 카메라로 백두산의 열 변화를 추적해 분화 징후를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대의 큐브 위성은 GPS용으로 발사하는 전파가 대기에 굴절되는 현상을 이용해 날씨와 지진해일을 예측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세대는 큐브 위성으로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이 정보는 무게가 1000배인 천리안2B 위성이 관측한 미세먼지 관측정보를 보정하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