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 중국의 한 마을에 떨어진 창정3B호 로켓의 잔해./트위터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쓰레기에 맞아 다칠 확률이 10년 내 1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경쟁이 격화되면서 우주로켓 발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마이클 바이어 교수 연구진은 지난 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임무를 다한 로켓이 지구로 재진입할 때마다 10㎡의 면적에 치명적인 잔해를 퍼뜨린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낼 확률이 약 10%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로켓 잔해는 대부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마찰열로 불타 사라지지만 일부 대형 잔해가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져 피해를 주기도 한다. 지난 2020년 3월 중국 창정3B호 발사 직후 지름 2m가 넘는 로켓이 중국의 한 마을에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민간 참여로 최근 로켓 발사가 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해 315건의 우주로켓 발사가 성공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로켓 잔해로 인한 사상 위험은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높았다. 로켓 잔해가 위도상 미국 뉴욕이나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추락할 가능성이 3배 더 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스페이스X처럼 임무를 마친 로켓을 재점화시켜 안전하게 재진입시키는 기술이 존재한다”며 “비용 증가를 이유로 이 기술을 꺼리는 국가나 기업이 나올 수 있어 관련 기술 적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