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5일 발사한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도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다누리에 탑재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감도 카메라 ‘섀도 캠(Shadow Cam)’이 달에서 태양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永久陰影) 지역을 정밀 촬영한다. 이는 아르테미스의 최종 목표인 달 착륙과 기지 건설 입지 선정에 쓰인다.

유인(有人) 우주선의 달 착륙에 좋은 입지로는 수빙(水氷)이 많은 지역이 꼽힌다. 물과 산소를 뽑아내 발전과 로켓 추진에 활용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달 궤도에 진입하는 다누리의 영구음영 지역 정밀 촬영이 달 착륙과 기지 건설 입지 선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를 위해 다누리는 최근 나사가 정한 달 남극 착륙 후보지 13곳 등을 촬영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하위 계획으로 진행되는 ‘민간 달 착륙선 탑재체 서비스(CLPS)’에 쓰일 달 표면의 우주방사선 측정기와 자기장 측정기, 달 표토 3차원 영상 카메라 등을 개발 중이다. CLPS는 달의 과학 탐사, 상업적 개발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 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으로,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천문연구원 주관으로 개발 중인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는 2024년 CLPS 달 착륙선에 탑재가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