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000,000,000,000마리’. 지구에 서식하는 개미 수가 무려 2경(京) 마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대와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등 공동 연구진은 지난 19일 국제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구상 개미가 총 2경 마리로 추정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세계 인구(약 79억명)를 감안하면 1인당 약 250만 마리의 개미와 더불어 살고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개미 개체수에 관한 세계 곳곳의 연구 489건에 담긴 모든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지구상 개미가 2경 마리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윌슨 전 하버드대 교수의 추정치(1경 마리)의 2배에 이른다. 이번 연구진은 모든 개미의 생체량이 세계 총 인구 생체량의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데이터 다수가 지표 관찰을 통해 수집된 것이어서 나무, 땅 속에 있는 개미 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