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규<사진> 신임 원자력연구원장은 21일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미래 지향적인 선진 원자로 개발에 연구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취임한 주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에 반대해온 원자력 전문가다.
주 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 안보를 높이려면 현재 대형 원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SMR 같은 선진 원자로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가 집중했던 폐로(廢爐), 안전성 연구에서 차세대 원자로 연구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현재 원장 직속의 미래전략본부를 국가 전체 원자력 전략을 기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연구원의 정책 수립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또 “원자력연구원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장은 원전을 부정적으로 기술한 교과서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관련 부서를 만들어 교과서 분석을 먼저 할 것”이라며 “잘못 전달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자세히 분석해 차후 교육부와 교과서 개선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바른 사실을 알리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