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대웅바이오센터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전자 편집·인공 혈액 제조를 비롯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올해 5594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해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올해 예산 5594억원은 지난해(5547억원)보다 47억원(0.8%) 늘어난 것이다.

과기부는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기술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1689억원), ‘차세대 바이오 등 미래유망기술 확보’(1225억원), ‘감염병 대응 등 국민건강증진’(1394억원), ‘연구·활용 생태계 조성’(1285억원) 등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2상까지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370억원을 투자한다. 신체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는 재생의료 분야에는 462억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소재 정보 빅데이터 구축 등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는 1285억원을 투입한다. 전국 6개 병원에는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를 구축해 의사·연구자간 공동연구를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한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치료제 기술 개발과 이를 위한 기초·원천연구 역량 확보 사업에는 802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우울증 등 뇌 질환 극복을 위한 뇌 연구 분야에는 592억 원을 지원한다.

과기부는 “첨단 뇌과학,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 원천기술, 한의디지털융합기술 개발, 유전자 편집,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데이터 기반 디지털 바이오 등은 신규사업으로 총 254억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380여 신규 과제 중 54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는 오는 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간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바이오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바이오와 첨단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첨단 바이오 기술이 혁신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