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세대 우주 발사체 H3 가 첫 발사 시도에서 실패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7일 오전 10시 38분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우주 발사체 H3를 발사했으나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최종 발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H3를 발사하려 했으나 전기적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H3는 일본이 2013년부터 개발 중인 길이 63m의 대형 우주 발사체다. 일본은 기존 주력이었던 H2A를 대체해 H3 개발을 추진해 왔다. 개발 사업 주관은 JAXA가, 제작은 미쓰비시중공업이 맡았다.
◇기존 우주 발사체보다 비용 절반
일본은 1994년 이미 H2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국산화를 달성했다. 이후 이를 개량한 H2A와 H2B를 개발해 각각 46번과 9번 발사했다. H2A는 2001년부터 상업용 발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H2A는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쓰이기도 했지만, 비용이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었다. H2A와 비슷한 크기의 스페이스X 팰컨9보다 비용이 50%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비용 탓에 일본 정부의 사업 위주로 발사해 왔다.
이에 일본은 H3 가격을 H2A의 절반 수준인 5000만 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목표로 개발했다. 특별히 개발된 로켓 부품이 아니라 일반 산업 부품을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 전자부품의 약 90%가 자동차 부품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