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원을 들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5공장을 짓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초격차 생산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제5공장은 연면적 9만6000㎡에 생산 능력은 18만L(리터) 규모다. 총투자비는 1조9800억원이고,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착공한다. 회사 측은 “2025년 제5공장이 완공되면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인 총 78만4000L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제1바이오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매입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는 35만7366㎡로, 제1바이오캠퍼스(27만4000㎡)보다 약 30% 넓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에는 제1~3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은 오는 6월 전체 가동에 들어간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제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이 차례로 건설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이 완공된 이후에도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5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