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10개월 만에 3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품목 허가 신청국을 20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 역류 질환(GERD) 치료제 ‘펙수클루’가 필리핀, 에콰도르에 이어 최근 칠레에서도 품목 허가를 받으며 세계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도 안 돼 3국 품목 허가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글로벌 의약품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중남미에서 빠르게 허가를 획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펙수클루, 출시 10개월 만에 3국 허가

펙수클루는 출시 4개월 만에 필리핀 품목 허가 승인을 시작으로 올 1월 에콰도르, 2월 칠레에서도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남미 두 국가에서 품목 허가 신청서(NDA) 제출 10개월 만에 허가를 획득하면서 펙수클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중남미 국가는 칠레 품목 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 허가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브라질과 멕시코 등에서 허가를 목표로 하며 중남미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품목 허가 획득에 성공한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외에도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등 총 11국에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펙수클루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품목 허가 신청을 누적 20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내 필리핀을 시작으로 순차적 발매를 계획하고 있어 실질적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향한 포문 열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 성공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해외 파트너사와 진행한 협업 경험과 노하우 등을 살려 허가 계획을 전략적으로 수립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펙수클루는 제품 초기 개발 단계부터 국제 기준에 맞춰 설계됐다는 점도 성공 비결로 꼽는다.

대웅제약은 또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최다 지사국을 운영해 일찌감치 현지화 전략에 대한 노하우와 글로벌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대웅제약은 현재 기준 중국과 미국 등 15국과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진출 현황으로는 현지 지사 법인을 보유한 동남아 4국을 더하면 총 19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7년까지 전 세계 100국 진출을 목표로 한 만큼 해외 위식도 역류 질환 시장 진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해 펙수클루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