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로켓 ‘스타십’의 비행 중 폭발에 대해 “다음의 시험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오전 9시 28분(한국 시각 오후 10시 28분) 시험 발사에 나선 스타십이 발사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타십의 시험 발사를 해낸 스페이스X팀을 축하한다”며 “몇 달 후 있을 다음 시험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스페이스X 역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이런 테스트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이 성공을 낳고, 오늘의 시험은 스타십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우리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음 시험 비행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스타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선으로 평가된다. ‘수퍼헤비’로 불리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을 합친 총 길이는 120m로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더 크다. 역대 개발된 우주 발사체 중에서도 제일 큰 규모다. 수퍼헤비의 추력 역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새턴V 추력의 두 배 이상이다. 이전 우주선보다 직경이 훨씬 크기 때문에 우주 탐사를 위한 물과 식량 같은 화물도 대거 탑재할 수 있다.
이날 시험 발사는 당초 9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스타십은 이륙 후 수퍼헤비와 분리된 뒤 지구 저궤도에 올라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의 태평양으로 낙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성공적으로 이륙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공중에서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