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가 비대면 진료를 활용해 처방약 배송에 참여하는 약사들의 탄원서를 21일 공개했다. 탄원서는 비대면 진료 현행 제도를 지지하는 허진 약사 외 200명이 서명했으며, 원산협이 여야 당 지도부에 대신 전달할 예정이다.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들은 탄원서를 통해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약사들은 “언론과 정치권에서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를 반대한다’고들 인식하거나 주장하곤 한다. 결코 진실이 아니다”라며 “비대면 진료를 누구보다도 찬성하고 지지하는 약사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목 좋은 곳의 이른바 ‘대형약국’과 달리 소형 약국들은 비대면 진료가 ‘생존의 버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라면서 “협회라는 조직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더 절박하고 절실한 약사들의 현실이 가려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를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약사들은 탄원서를 통해 “젊고 유능한 신진 약사들에게도 비대면 진료는 역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본이 부족해도 약사로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바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들이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 저희는 현장에서 비대면 진료가 올바르게 정착해 국민 건강 향상에 도움되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