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현대차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센서 융합 분야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7일 “특허 분야 선진 5국인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 기술의 특허출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3.6%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가 필수적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거리를 측정,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낼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처럼 정확한 색상이나 형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카메라와 라이다 정보를 융합해 서로를 보완하는 센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 분야에서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338건(42.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한국은 129건(16.1%)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이스라엘,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40.8%)이 가장 높았고 중국(38.8%), 미국(30.9%) 순이었다.

이 분야 출원의 95%는 기업에서 이뤄졌다.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가 9%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미국 웨이모, 미국 뉴로, 중국 바이두, 한국 현대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LG(7위)와 삼성(17위) HL만도(20위)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국토부,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6월 교통 혼잡 지역인 서울 강남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시범운행했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