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 설루션 기업 뷰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안과 질환 진단 모델이 의사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 결과를 보였다.
뷰노는 안저 영상으로부터 이상 소견을 식별하고 주요 안과 질환을 진단하는 AI 모델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 ‘네이처’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안저는 동공을 통해 볼 때 확인할 수 있는 안구의 안쪽 면으로 안저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과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의사가 환자의 안구를 직접 들여다보며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안저 영상을 AI가 분석해 ‘어느 부위에 이상 소견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면 의사가 종합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뷰노가 개발한 AI 진단 모델은 의사가 질환을 진단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설계됐다. 안저 영상을 분석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상 소견을 종합해 어떤 질환이 있는지까지도 판독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는 뷰노의 AI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8개 주요 질환을 진단하고, AI의 진단을 의료기관과 학회 등이 공개한 데이터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AI가 안과 의사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 성능을 보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반 안과 질환 진단에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