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차 누리호 발사로 한국에도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시작됐다. 이번 3차 발사에도 지난 2차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민간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발사체 제작 총괄과 운용 역할을 수행했다.
민간 기업으로 기술 이전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은 체계종합기업은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남은 4~6차 발사 때 역할이 더 커진다. 누리호에 실린 실용 위성도 민간 기업들이 개발에 참가했다. 루미르와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실린 큐브 위성을 개발했다.
누리호의 국산화율은 95%에 이른다.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다. 누리호 개발에는 300여 기업, 500명 인력이 참여했다. 총사업비의 약 80%인 1조5000억원이 산업체에서 집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발사체 총조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터보펌프 개발과 엔진 총조립을 맡았다. 발사대는 HD현대중공업이 구축했다. 주요 대기업 외에 전자 부품이나 시험 설비 등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을 통해 국내 자생적인 우주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누리호 3차 발사 및 위성분리 CG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