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는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공위성과 우주인·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은 물론 우주 관광, 우주 호텔, 우주 광물 채취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 관광 기업 버진갤럭틱은 25일(현지 시각) 상업용 비행 서비스 최종 시험을 마쳤다.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유니티’는 이날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직원 6명을 태우고 87km 고도까지 올랐다가 1시간 22분 만에 착륙했다. 버진갤럭틱은 “6월 말 3명의 고객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첫 관광객은 2019년 티켓을 구매한 이탈리아 공군 비행사 3명이다. 현재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45만달러(약 6억원)로, 지금까지 구매자는 800여 명에 이른다. 우주 관광 시장은 이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오리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뿐 아니라 달 궤도를 도는 상품까지 출시했다. 일본 인터넷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가 이르면 올해 연말 출발 예정인데, K팝 스타인 빅뱅의 탑이 함께 탑승한다.
미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랩은 우주 택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초대형 탐사 로버를 이용해 달과 화성 기지에서 물자를 실어 나르는 것이 목표이다. 일본 아이스페이스는 달 탐사선 ‘하쿠토-R’을 이용해 달의 광물을 캐내는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5월 1차 착륙에 실패했지만 곧 재도전에 나선다. 미국 오비털 어셈블리는 최대 400명이 2주간 머무를 수 있는 우주 호텔을 2027년까지 지구 밖에 건설한다. 한국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수요가 많은 소형 위성 발사 대행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시험 발사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