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이다. 위산 분비에 연관된 효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위산 관련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식사 전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 쓰림 증상 등도 개선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처방액이 319억원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왼쪽)와 HK이노엔 ‘케이캡’.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된 뒤 연 매출 1000억원에 육박하며 P-CAB 제제 국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치료 적응증을 계속 확대하고 제형을 다양화하며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케이캡은 ‘위궤양’과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 등 동일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구강붕해정(물 없이 먹는 약)에 이어 올해 1월 저용량 제품도 출시하면서 제형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자사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인 모로코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해 대규모 임상이 가능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도 중국과 몽골 등 4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2028년까지 해외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