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달 체결한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위탁생산을 위한 의향서(LOI)의 본 계약이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8억 97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다. 이 날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의 올 한 해 계약 누적 액이 총 10억 80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상반기에 1조 9000억 원을 넘어서 지난해 누적 수주액(1조 8000억 원)을 반 년 만에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생산능력 확대로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4공장(24만L) 공장을 착공해 지난달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 18만 L 규모의 5공장 또한 착공했으며 내년 4월 가동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