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독점권이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복제약)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해 휴미라 매출(약 27조원)의 88%를 차지한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현지 시각)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했다. 하드리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 가격보다 85%나 저렴하다. 출시 초기에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총 8개 질환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플라이마의 도매가격을 오리지널보다 5%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23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10%만 가져와도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