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1주년을 기념해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로 오피우키 성운이 어린 별들을 품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NASA 제공

미 항공우주국(NASA)이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사진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1주년을 기념해 촬영됐다.

NASA는 12일(현지 시각) 지구에서 360광년 떨어져 있는 로 오피우키(Rho Ophiuchi) 성운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섬세한 질감의 구름같은 성운의 가스 사이사이로 별들이 밝은 빛을 뿜고 있다. 성운은 별이 탄생하는 곳으로 사진에 찍힌 50여개의 별들은 대부분 질량이 태양과 비슷하거나 작은 어린 별들이다. 로 오피우키 성운은 지구에서 별이 탄생하는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위쪽에서는 붉은색 선들이 우주 공간에 마치 절벽의 암석을 표현하듯 뿜어져 나오고 있다. 어린 별에서 분출되는 고에너지 입자인 제트가 성간 가스와 부딪히며 만들어진 것이다. 가운데 성운이 품고 있는 것 같은 밝은 별은 사진에서 태양보다 훨씬 더 무거운 유일한 별이다.

1년 전 첫 컬러 우주 사진을 찍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지구에서 달 사이 거리보다 4배 더 먼 라그랑주L2 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고 있다. 주로 적외선을 포착해 허블 망원경보다 더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다. 밝고 어두운 부분을 구분해 흑백촬영을 한 뒤, 적외선 필터로 빛의 파장을 구분해 흑백 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단 1년 만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먼지 구름을 들여다보고 우주의 먼 구석에서 오는 빛을 처음으로 보면서 우주에 대한 인류의 시각을 바꾸어 놓았다. 모든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질문들을 묻고 답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