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주에는 허블과 제임스웹을 비롯해 여러 우주 망원경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X선을 수집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찬드라 우주 망원경이 있다. 감마선, X선, 자외선 등 전자기파는 지구 대기에 의해 흡수·산란되기 때문에 우주로 나가야 제대로 관측할 수 있다. 이달 초에는 우주 암흑물질을 연구할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발사됐다. 우주에서 실제 규명된 물질은 5% 남짓이며 나머지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주도로 여러 대의 우주 망원경이 발사된다. NASA는 2020년대 중반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을 쏘아 올린다. 제임스웹이 위치한 라그랑주 L2 지점에 배치돼 약 5년간의 임무를 수행한다. 허블보다 100배 넓은 시야를 가졌으며 임무 기간 10억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빛을 측정하고, 외계행성도 찾는다. ESA 역시 2026년 라그랑주 L2 지점 발사를 목표로 ‘플라토(PLATO)’ 우주 망원경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처럼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찾는 것이 주요 임무 중 하나다. 2030년대에도 ‘리사(LISA)’ ‘아테나(ATHENA)’ ‘루브아(LUVOIR)’ 등 고성능 우주망원경이 우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잇따라 발사될 예정이다. 문홍규 천문연구원 박사는 “우주가 어떻게 태어나 지금에 이르렀고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답을 찾는 핵심 수단이 우주 망원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