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일부 협력사를 무단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던 일부 기업들은 “도용이다”라고 밝혔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초전도체 물질 ‘LK-99′를 홍보하고 있다. 다수의 특허와 논문을 근거로 “세계 최초 상온·상업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대기업과 대학을 파트너사라고 적어뒀다. 삼성SDI, SKC solmics, LG이노텍, 포스코, 삼성전기, 스미토모상사, 한국화학연구원, 대한화학회, 고려대, 한양대, 인제대다.
하지만 파트너사에 이름이 올라온 회사들은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이다. LG이노텍은 “전혀 알지 못하는 회사다”라며 “퀀텀에너지 측에 홈페이지 내 상표 삭제를 요청했고 무단 도용 경위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다”고 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공식적으로 파트너십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했다. 이들 회사 모두 회사 연구소에서 공동 연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연구원은 “양해각서(MOU)나 사업, 공동연구 등 공식적으로 협업한 바가 없다”며 “화학연 내에도 공식적으로 초전도체를 연구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홈페이지를 닫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