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의 초전도체 특성을 주장한 영상 캡쳐 /뉴스1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상온·상압 초전도 현상을 구현했다는 한국의 LK-99에 대해 “2주 만에 온라인 상에서 명성이 곤두박질쳤다”고 평가했다. LK-99의 초전도체 연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포함한 것으로, 최근 네이처도 LK-99에 대한 과학계 회의론을 제기한 데 이어 LK-99에 대한 학계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이언스는 8일(현지시각) ‘상온 초전도체의 짧고 화려한 삶’이라는 제목의 짧은 논평을 내고, “현재까지 ‘LK-99의 초전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종합했다. 덧붙여 “여전히 고온 초전도체 이론이 없기 때문에 이 물질이 초전도체가 될 수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종합하자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LK-99가 확실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믿을만한 검증 결과도 나타나지 않아 회의적인 시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리센터(CMTC)는 지난 7일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며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CMTC는 LK-99를 전세계에서 공식적으로 구현한 사례가 없고, 초전도 현상을 만드는 임계온도와 마이스너 효과도 증명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도 지난 5일 “지금까지 공개된 논문과 동영상을 근거로 할 때 LK-99는 상온 대기압 하에서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LK-99 연구를 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LK-99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APL Materials’에 등재하기 위해 심사를 받고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정식 논문으로 등재된 이후 설명회를 열고 LK-99 관련 의구심을 모두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