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된 '100세 마당'에서 한 어르신이 어깨근력 강화운동을 하고 있다./뉴스1

현재 치료약이 없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팀은 전기자극을 통해 노화된 근육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8월호에 게재됐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발병하게 될 경우 단순히 근육이 감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면역력 및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진다. 심할 경우 당뇨와 심혈관 같은 만성질환까지 나타난다. 근감소증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물들이 제안되었지만 부작용 또는 낮은 효과로 인해 실제 활용 가능한 약물은 현재 사실상 전무하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전기자극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했다. 먼저 노인으로부터 얻어진 노화 근육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바이오칩기반의 고속대량 전기자극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을 통해 노화 근육세포에 특정 전기자극을 주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전기자극을 노화된 쥐에게 6주간 시행, 그 결과 쥐의 근육량이 늘고 근육질이 향상돼 수축력이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으로 근육 형성 및 분화와 관련된 기능이 모두 향상되는 것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치료법이 없는 근감소증 질환에 대해 전자약을 통한 치료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이번 연구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연구로 연령에 따라 근육 회복을 위한 최적의 전기자극 조건이 다름을 확인했는데, 향후 맞춤 전자약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