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의 우주 탐사 경쟁은 더욱 불타오를 전망이다.

먼저 인도는 빠르면 다음 달 초 태양 탐사선 아디트야-L1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디트야-L1은 전자기와 입자 탐지기를 이용해 태양 광구 채층과 가장 바깥층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도는 이 밖에도 우주 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가가니안 프로젝트’와 두 번째 화성 탐사선 발사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지난 2014년 화성 탐사성 ‘망갈리안’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일본과 함께 달 남극을 탐사하는 탐사선 ‘루펙스’를, 미국과 함께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니사르’를 공동 개발·발사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달 남극 착륙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러시아도 다시 달 탐사선 발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공동 탐사선 개발 및 달 기지 건설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대표는 달 탐사선 루나 25호의 임무 실패 후 인터뷰에서 “(우주개발은) 방어 능력을 보장하고 기술 주권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달의 천연자원 개발 경쟁이 시작됐다”고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 거주 가능한 우주 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내년 달 남극에 유인 우주 비행선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다음 2028년에는 달에 우주 기지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 탐사가 가능한 초거대 우주선 ‘스타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무인 달 탐사선 창어 4호로 인류 최초의 달 윗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은 2024년 창어 6호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한다. 또 2030년 이전에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우주국(ESA) 또한 2030년 이전에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킬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카롤린 에트슈타들러 오스트리아 유럽연합(EU) 장관은 “경제적, 과학적 이유에서뿐 아니라 지정학적 이유에서 유럽이 우주 분야의 리더이자 초강대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